세 번의 대화, 그리고 40년의 시간을 견디는 사진집에 관하여 사진을 찍어온 시간 동안 가슴속에서 단 한 번도 흐려지지 않았던 생각이 있습니다.가장 진정한 사진은 삶의 냄새와 일상이 정직하게 묻어나는 사진이라는 것. 화려한 세트나 과도한 연출보다, 한 사람의 찰나와 일상이 담긴 프레임이야말로 그 다채로운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으며, 그것이 곧 '예술'이라는 믿음이었습니다.이 믿음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, 나는 촬영을 앞두고 피사체와 세 번의 오프라인 미팅을 가졌습니다.단순히 장소나 의상을 정하는 차원의 만남이 아니었습니다. 세 번의 깊은 대화를 이어가며 피사체가 가진 삶의 결과 생각을 온전히 듣고, 그 위에 촬영자로서의 시선을 가만히 더해가는 과정이었습니다. 피사체의 마음과 나의 시선이 포개어질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