─Client. 웨딩 스냅 / 한채민Location. Unyeomdo IslandYear. 2016─[ 3월의 바람, 그리고 우리의 시작 ]사진은 셔터를 누르는 찰나에 완성되지 않는다. 나의 첫 프리랜서 작업은 3월의 서늘한 바람 속에서 8시간 동안 이어졌다.정형화된 스튜디오의 완벽한 조명 대신, 통제할 수 없는 자연의 빛과 바람을 택했다. 카메라를 들기 전, 의뢰인과 세 번을 만나 긴 대화를 나눴다. 어떤 표정을 지어달라고 요구하는 대신, 두 사람이 가진 고유한 서사가 표정으로 배어 나올 때까지 곁에서 기다렸다.흩날리는 베일 너머로 보이던 단단한 눈빛. 그날의 서늘한 온도와 피사체의 깊은 호흡을 담아낸 이 흑백 사진 한 장은, 앞으로 삼오필름이 어떤 사진을 찍어 나갈 것인지에 대한 가장 명확한 대답이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