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일이면 2026년의 한가위입니다. 바이크를 타고 문경의 들녘을 달리다, 일렁이는 황금빛 물결에 이끌려 잠시 멈춰 섰습니다.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이 무색하게도, 시간이 흐를수록 프레임 안에서만큼은 타협하고 싶지 않은 아집(我;集)이 짙어져 때론 심술 맞은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지만, 렌즈 밖의 삶에서는 제법 철든 사람처럼 행동하려 애쓰고 있으니 참 다행이지 싶습니다. 넉넉한 가을 풍경에 길어진 상념은 잠시 내려두고, 모두들 평온하고 충만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. #2026.09.24;문경 @삼오필름